[미디어펜=한기호 기자]국회 정무위원회 자유한국당 위원들은 5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불공정 인사로 평가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지명을 즉각 철회할 것과 그 이전에 김상조 후보자 또한 양식있는 자진 사퇴의 결단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당 정무위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문 결과 김 후보자는 공정과 원칙을 제1의 가치로 여기는 공정거래위 수장으로서 겸비해야 할 도덕성과 쳥렴성이 현저하게 결여된 부적격 인사"라며 "임명에서 배제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김 후보자에 제기된 의혹들을 확인한 결과 후보자가 적폐청산 0순위인 편법과 불법 등 불공정 중심의 위치에 있었다는 분명한 정황 등이 드러났다"며 "논문표절, 배우자 부정취업, 위장전입, 다운계약서, 세금탈루, 후보자의 무소신 무책임 행동, 대학건물 실화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내용 등이 대부분 사실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여타 의혹 또한 해소되지 않았고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논문 표절 건에 대해 "총 10건의 논문 표절이 밝혀졌고 특히 2000년 노사정위원회에 제출한 용역보고서를 재활용한 건 그 행위의 질이 매우 나쁘다"며 "노사정위의 양해와 학술지의 요청이 있었다고 했는데, 이에 대한 증명은 전혀 제출하지 않았고 그런 양해와 요청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후보자의 자기표절과 저작권법 위반 행위와 무관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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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정무위원회 자유한국당 위원들은 5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불공정 인사로 평가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지명을 즉각 철회할 것과 그 이전에 김상조 후보자 또한 양식있는 자진 사퇴의 결단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한국당 김선동·정태옥·김한표·김성원 의원./사진=국회방송 캡처 |
아울러 "배우자의 공립고교 임용과정에서 자격미달, 의도적 면접채점표 조작 증거 및 관련기관 허위보고 등 조직적인 합격자 조작이 이뤄진 정황이 확인됐다"며", 위장전입·부동산 전매·다운계약서 탈세 의혹 등에 대해서는 "당시 관행이었다는 자기 변명만으로 편법과 책임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정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당직이 아니다"며 "청문회 당시 주요 정책과 관련 '당론을 따르겠다'는 후보자 발언은 본인의 평소 소신과 국민경제 전체적 관점에서 정책을 펼치기보다는 청와대와 집권당의 하수인 역할을 하겠다는 무소신·무책임의 전형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한성대학교 교수 재직 중 '실화(失火) 사건'도 거론하면서 "기소유예 처분 등 범법행위를 확인했다"며 "음주운전으로 인해 공직에 취임하지 못한 공직자들이 다수 있음에 비추어 이에 못지않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마지막으로는 "위장전입 추가 소명, 후보자 검증을 위해 요청했던 통장 내역 등 아직 제출하지 않은 자료의 신속한 제출과 제기된 의혹에 대한 성실한 해명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회견 직후 기자들을 만나 김 후보자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를 야당이 채택할 경우 대응 방안에 관한 질문을 받고 "오늘 이 단계에서 저희들이 바로 말씀드리는건 부적절한거 같다"며 말을 아꼈다.
당 소속 정무위원들이 김 후보자에 대해 '일부러 과도한 공세를 가해 미안하다'는 취지의 사과를 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정치적 의도 때문에 '속내는 그렇지 않은데 한 것'처럼 왜곡해 놨다"며 "그건 심각한 여론 호도, 왜곡 행위"라고 반박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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