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와 긍정전망이 취임 20일여만에 상승세가 멎고 80%대 초중반에서 70%대 후반으로 내려앉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당지지도의 경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소폭 내리고도 50%대 중반을 유지했으며, 원내정당 중 자유한국당 만이 상승세를 보였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5월29일~6월2일 닷새간 전국 성인 유권자 2527명을 대상으로 실시, 5일 발표한 5월5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4주차 국정수행 지지도는 78.1%(매우 잘함 54.9% 잘 하는 편 23.2%)로, 한주 전인 5월4주차 주간집계 대비 6.0%p 내렸다.
'국정수행을 잘 못 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4.2%로 전주대비 4.2%p 올랐다. 나머지 7.7%는 '잘 모름'이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74.1%p에서 63.9%p로 10.2%p 좁혀졌으나 여전히 긍정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리얼미터는 "인사청문회에서 내각 후보자들에 대한 공세가 본격화되고, 사드 보고 누락 파문과 관련한 야3당의 대여 공세가 이어지면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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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리얼미터 제공 |
일간으로는 문 대통령이 인사원칙 위배논란에 첫 입장을 밝힌 29일 5월4주차 주간집계(84.1%)대비 1.7%p 내린 82.4%(부정평가 10.7%)로 시작해, 사드보고 누락 파문을 촉발시킨 30일 3.5%p 하락한 78.9%(13.1%)로 비교적 큰 낙폭을 보였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31일에는 79.5%(13.6%)로 소폭 반등했으나, 안현호 청와대 일자리수석 후보자의 내정이 철회된 1일 다시 78.4%(15.5%)로 내린 데 이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청문회가 열린 2일 76.3%(15.2%)로 70%대 중반으로 하락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전주대비 6.0%p 내린 78.1%로 마감됐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78.8%)이 8.3%p 내려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대구경북(71.9% ▼6.9%p), 대전충청세종(75.8% ▼6.5%p↓), 호남(88.5% ▼5.3%p), 부산경남울산(76.0% ▼4.2%p), 서울(79.1% ▼3.4%p) 등에서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62.2% ▼11.0%p)의 낙폭이 가장 컸고, 40대(85.2% ▼5.8%p), 50대(75.2% ▼5.5%p), 20대(86.1% ▼3.2%p), 30대(86.3% ▼3.2%p) 순으로 하락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50.8% ▼20.0%p)에서 지지율이 가장 크게 내렸고 자유한국당(25.1% ▼13.6%p), 바른정당(66.4% ▼11.6%p\), 국민의당 (72.1% ▼10.2%p) 지지층 등에서 내렸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54.4% ▼12.8%p)과 중도층(80.6% ▼4.7%p)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전망은 '잘할 것'이라는 응답이 77.7%로 1주 전보다 5.2%p 하락했고, '잘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은 14.6%로 4.2%p 상승했다. '잘 모름' 7.7%였다.
정당지지율은 민주당이 전주대비 1.1%p 내린 55.6%였고 한국당은 1.0%p 오른 13.0%로 2위에 올랐다. 리얼미터는 "사드보고 누락 파문과 관련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한국당은 지난 3주간의 하락세를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국민의당은 0.2%p내린 8.0%, 정의당은 6.0%로 0.2%p 하락한 수치다. 바른정당은 0.9%p 떨어진 5.3%로 5위로 한 단계 내렸다.
한편 이번 조사는 유권자 총 4만1956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2527명이 응답하면서 응답률 6.0%를 나타냈고, 무선 80대 유선 20 비율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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