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신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 계열이 프랑스 총선에서 전체 하원 의석 577석 중 360-∼365석을 차지, 과반의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프랑스 결선투표의 투표율 예상치는 42∼43%로 역대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엘라베는 18일 총선 결선투표가 끝나고 개표가 80% 가량 진행된 오후 10시(현지시간) 집권 중도연합(민주운동당 포함)의 예상 의석수를 전체의석의 63.3%에 해당하는 355-365석으로 예상했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소프라 스테리아도 오후 10시 앙마르슈 계열이 전체의 62.6%인 361석으로 전망, 과반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정부 집권당이자 제1당이었던 사회당은 의석을 200석 넘게 상실, 존폐의 기로에 놓였다.

사회당의 장크리스토프 캉바델리 서기장(당대표)은 총선 완패의 책임을 지고 당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캉바델리 서기장은 사회당 전체의 완패는 물론, 지난 11일 치러진 1차투표에서 결선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 대선 결선에서 마크롱과 맞붙었던 여성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48)은 삼수 끝에 당선에 성공했다.

그는 "마크롱의 당은 기득권 세력의 이해를 대변한다. 다수당이 됐지만 국가적으로는 소수를 대표할 뿐"이라며 정부의 각종 개혁드라이브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집권당에 크게 못 미치는 의석으로 제2당이 된 공화당의 프랑수아 바루앵 총선대책본부장은 "프랑스의 성공을 원하므로 마크롱 대통령에게 행운을 빈다면서도 공화당이 중심적인 야당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극좌파 정당 '프랑스 앵수미즈'를 이끈 장뤼크 멜랑숑 대표는 "의회의 다수당 지위가 노동법을 파괴할 정당성을 부여하진 않는다"며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에 저항의지를 천명했다.

그는 또 역대 최저 수준의 투표율과 관련해서는 "시민들의 집단 총파업과 같다"면서 "총선 결과가 민의를 잘 대변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는 "이번에 구성될 의회의 다양성은 프랑스에 새로운 기회라고 강조하고 모든 선의의 세력과 협조할 것"이라며 "역대 최고 수준의 높은 기권율은 민주주의에 좋지 않은 현상이라면서 현 정부가 반드시 성공해야한다는 숙제를 안겨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