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북한에 억류됐다가 코마 상태로 석방된 美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결국 사망했다. 귀국한 지 6일 만의 일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오하이오 주에 거주하고 있는 웜비어의 가족들은 현지시간으로 19일 성명을 발표하고 "병원에서 치료받던 웜비어가 이날 오후 3시20분 사망했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성명을 통해 "아들 오토가 집으로의 여행을 완전히 끝냈다"며 "아들이 북한의 손아귀에서 받은 끔찍한 학대는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웜비어의 석방을 요구하며 교섭을 벌여왔고, 그 결과 억류된 지 17개월 만에 석방돼 지난 13일 귀국했다. 하지만 귀국 당시 웜비어는 혼수상태로 코에 호스를 꼽은 채 들것에 실려 입국해 충격을 줬다.

웜비어의 의료진은 정확한 뇌 손상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북한은 웜비어가 지난해 3월 재판 이후 식중독 증세인 '보툴리누스 중독증'을 보이다 수면제를 복용한 뒤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