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브뤼셀 중앙역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시도한 뒤 사망한 용의자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한 인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연합뉴스는 AFP통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의 보도를 인용하며 이 소식을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벨기에 검찰은 21일(현지시간) 브뤼셀 시내 몰렌벡에 있는 용의자의 주거지를 수색한 뒤 "용의자가 테러조직 IS에 동조한 정황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그가 IS의 선동에 영감을 받아 자발적으로 범행에 나선 자생적 테러범인지, 아니면 IS로부터 직접 지령 혹은 훈련을 받은 조직원인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미 검찰은 용의자가 모로코 출신의 36세 남성인 것으로 신원을 확인했었다. 당초 이름은 'O.Z.'라고만 발표됐지만 현지 언론들은 그가 ‘오사마 자리오’라고 보도했다.

자리오는 정보나 수사 당국의 안보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인물은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프랑수아즈 세프망 몰렌벡 시장은 자리오가 “최근 이혼해 고립된 인물”이었다며 “마약 전과가 있지만 극단주의 범죄경력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또한 벨기에 검찰은 이번 테러 시도에 쓰인 폭탄이 가정에서 직접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자리오는 지난 20일 오후 8시 44분께 브뤼셀 중앙역에서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친 뒤 폭탄을 터뜨렸다가 출동한 군인들에게 사살됐다. 테러 시도가 사실상 실패함으로써 사상자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