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롤스로이스는 29일 블랙 배지 라인업의 고성능 컨버터블 모델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날 롤스로이스모터카는 ‘2017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에서 던 블랙 배지(Dawn Black Badge)를 최초 공개했다. 

   
▲ 롤스로이스모터카가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행사에서 공개한 던 블랙배지/사진=롤스로이스 제공


블랙 배지는 창립자 찰스 롤스의 정신을 계승, 삶과 성공 럭셔리에 대한 차별화된 취향을 지닌 소수 고객을 위해 도입된 새로운 라인업이다. 2016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고스트 블랙 배지와 레이스 블랙 배지가 공개됐다.

던 블랙 배지는 밤의 공기를 즐기기 위해 태어난 모델로, 이전 블랙 배지 모델들과 동일하게 ‘블랙 컬러’를 테마로 제작됐다. 페인트와 래커 층을 겹겹이 쌓은 뒤 손으로 직접 광택을 낸 차체와 지붕, 가죽으로 감싼 후면 데크도 모두 검정색으로 마무리됐다. 

‘환희의 여신상’과 전면 그릴, 측후면 크롬 장식들은 블랙 크롬 컬러로 마감했다. 롤스로이스의 ‘더블 R(RR)’ 엠블럼은 검은색 바탕에 은색 글씨로 디자인 된 블랙 배지 전용 엠블럼이 부착된다.

차량 내부에는 롤스로이스만의 디자인 철학이 반영됐다. 롤스로이스 엔지니어링 팀은 과거 창립자 찰스 롤스가 개척했던 항공분야의 유산과 스텔스 항공기에 적용됐던 첨단 기술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소재를 개발해냈다. 블랙 배지 내부 패널에 적용된 신소재는 가느다란 항공기용 알루미늄을 엮은 뒤 탄소섬유와 결합시킨 것으로, 래커를 6겹 올려 광택을 더했다. 

검은색 가죽 시트는 만다린 컬러로 포인트를 줬고, 롤스로이스의 고객이자 위대한 개척자였던 말콤 캠벨 경을 기념하는 무한대 로고를 뒷좌석 가운데 시트에 수놓아 블랙 배지가 지닌 불굴의 정신을 표현했다. 또한, 공조 장치 통풍구는 최첨단의 PVD(Physical Vapour Deposition) 코팅 기법을 통해 시간이 지나도 어두운 빛이 흐려지거나 변색되지 않도록 마감됐다. 

던 블랙 배지는 차별화된 엔지니어링 기술로 강력한 주행 성능을 구현했다. 6.6리터 12기통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한 던 블랙 배지는 최고출력을 일반 던 모델보다 30마력 높은 593bhp로 끌어올렸으며, 토크 역시 2.04kg·m(유럽 기준20NM) 향상돼 최대 85.65kg·m(유럽기준 840 NM)를 달성했다. 

배기 시스템은 완전히 새로 개발됐다. '로우(low)’ 버튼을 누르면 롤스로이스 12기통 엔진의 배기 사운드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안락함과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서스펜션 구조와 부품도 완전히 새롭게 설계했다. 고속 주행 안정감과 코너링 성능이 향상됐으며, 롤스로이스 특유의 주행감각과 주행 성능도 구현했다. 

향상된 주행성능에 맞춰 일반 모델보다 직경이 1인치 큰 브레이크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낮은 기어 단수를 적극 활용하도록 변속기를 재설계해 엔진 브레이크가 보다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제동 시스템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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