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공채서도 수백명대 신규 채용 전망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미약품이 집중 투자하고 있는 연구개발(R&D) 부문에서 일자리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평택 바이오플랜트의 상시 고용 인력(정규직)이 2013년 49명에서 2017년 현재 456명으로 3년간 900% 이상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평택플랜트는 글로벌 제약기업인 사노피·얀센 등에 기술이전된 바이오신약의 임상약 및 상용화 이후 생산을 맡는 R&D 생산기지로, 투자를 본격화한 2013년 이후 신규 채용이 늘어났다. 

고형제 등 완제의약품을 생산하는 경기도 화성시 팔탄플랜트 역시 최근 3년새 1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팔탄플랜트 스마트공장 건설을 위해 1500억원 이상을 투자, 2014년 400여명이었던 근무인력이 현재 500명을 돌파했다. 

한미약품은 글로벌신약 개발을 위해 매년 매출액 대비 15%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아울러 R&D 지속을 위한 최첨단 플랜트 시설에도 수천억원대 액수를 투자한다는 방침이어서 올 하반기 공채에서도 수백명대 신규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새 정부가 강조하는 'R&D'와 '일자리' 부문에 제약산업이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이 크므로, 제약 기업들이 R&D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데 정부가 더욱 힘써 줄 필요가 있다"며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 한미약품 연구원이 연구활동에 집중하고 있다./사진=한미약품

김연명 국정자문위원회 사회분과 위원장은 지난 20일 오후 '보건의료 미래 산업비전 간담회'에서 "제약·바이오·의료기기 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대표적인 신 산업 분야"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약품이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에와) 체결한 3조5000억원대 당뇨신약 기술협정은 스마트폰 700만대·소형차 35만대 판매수익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 차원에서 의료바이오 분야 우수인재 육성 노력을 기울인다면 우리나라도 제약·바이오·의료기기 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제약업계 종사자수는 2016년 9만 4929명으로, 2011년 대비 27.5% 늘어났다. 이는 5년만에 2만여명이 늘어난 것으로, 5년간 평균 40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된 셈이다. 이 가운데 연구직은 2016년 1만1862명으로, 2011년 대비 3000여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제약바이오 업계는 국내 제약·바이오 관련 교육인프라 등이 충분히 구축되지 않아 여전히 신규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미약품은 각급 학교와 연계를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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