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우리 시스템 맞는 경제·통일 전까지 강한 안보 쟁취해야" 조언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이혜훈 바른정당 신임 대표가 2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해 "보수가 희생정신이 부족하다. 희생, 헌신하면서 정말 건강한 중도 보수가 돼야 한다"는 당부를 받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대치동 사무실을 찾은 이혜훈 대표에게 "당선이 됐으니까 축하드리고 기대를 많이 한다. 새로운 보수를 탄생시키는 데에 몸을 던지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또 "극우보수나 극좌나 진보는 우리 사회에 맞지 않고 중도보수를 지향하면 잘 할 것 같다"며 "경제인 출신이니까 경제를 잘 알고, 우리 시스템에 맞는 경제를 해야 한다. 국민들도 호응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이 대표를 격려했다.

   
▲ 이혜훈 바른정당 신임 대표(왼쪽(가 29일 오전 서울 대치동의 이명박 전 대통령(오른쪽) 사무실을 예방해 "보수가 희생정신이 부족하다. 희생, 헌신하면서 정말 건강한 중도 보수가 돼야 한다"는 당부를 받았다./사진=바른정당 제공


이 전 대통령은 이처럼 에둘러 '경제는 진보'라는 기치에 힘을 실어주면서도 '안보는 보수'라는 기조를 확고히 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된 나라이니까 안보만은 우리가 정말 통일되기 전까지는 강한 안보를 쟁취해야 한다"며 "선진국은 어느나라든지 안보 갖고 무슨 보수-진보가 없는데 (우리나라는) 정말 특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너무 분단이 오래되니까 안보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들이 다소, 서울 40마일 바깥에 세계 최강의 공격무기가 있다. 그걸 가끔 잊어버릴 때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어떻게 보면 첫 대표 아닌가"라며 "(구성원이) 적다는 게 큰 약점은 아니다. 세계적 추세를 보면 어떻게 바르게 하느냐, 어떤 진로를 갖느냐가 중요하다"고 격려했다.

이 대표는 "실질적으로는 첫 '선출된' 대표"라고 맞장구를 친 뒤 "저희 (당) 사람들은 좋은 사람들이 많다. 대통령님이 공천 주시고 당에 많이 끌어왔던 인재들이 대부분 바른정당에 와 있다. 한국당에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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