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정병국 바른정당 전 대표가 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 진행 중 발간한 저서에서 한국당 당권주자인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바른정당 창당 당시 입당을 타진했다고 폭로한 데 대해 30일 "같은당 주호영 의원의 MBC인터뷰로 거짓말임이 드러났다"고 공개 반박했다.
홍준표 전 지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오히려 측근 의원(윤한홍 의원)의 바른정당 입당을 막았던 사실까지 주호영 의원이 공개했다"며 "타당의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와중에 그 정당의 지도자를 타당에나 기웃거린 기회주의자로 거짓 폭로한 건 그냥 넘길 수 없는 김대업식 공작 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런데 정병국 전 대표의 그 허위폭로 기사가 뜨자마자 곧바로 대전 합동연설회장에서 모 후보(원유철 의원)가 그걸 인용해 허위폭로를 했다는 건 아무래도 석연치 않다"며 "전대가 끝나면 이번 사건이 국민의당 공작정치와 유사한지 여부를 밝히고 이런 사람들이 정치판에서 행세할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
|
|
▲ 자유한국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7·3전당대회에 출마한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 6월29일 경기 안양에서 열린 마지막 권역인 수도권 합동연설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홍준표 전 지사 공식사이트 |
앞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지난 28일 MBC '뉴스M'과의 인터뷰에서 "창당하는 과정에서 홍 전 지사와 통화가 있었지만, 제가 모르는 부분이 있을 수 있겠으나 적어도 저와 홍 전 지사의 통화에서는 '본인이 재판을 받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거취를 결정할 수 없다' 이런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홍 전 지사와 같은 내용의 진술을 한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그 다음에 부지사로 같이 근무했던 윤한홍 의원이 저희들과 같이 탈당하기로 이야기를 했었는데 탈당을 멈췄다"며 "그래서 제가 윤 의원에게 확인을 해보니, '홍 전 지사가 탈당을 만류하고 있다' 이런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 전 대표가 어떤 채널로 이야기를 들었는지 저는 잘 모르겠으나 적어도 저와의 관계에서는 홍 전 지사가 바른정당 입당을 고려했던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전 대표의 주장을 토대로 전대 합동연설회에서 의혹 제기에 나섰던 원유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충격적인 보도를 보고 확인하기 위해 전대장에서 공식적인 사실확인을 요청한 것"이라며 "그러나 홍 전 지사는 차분히 사실대로 설명하면 될 일을 연설회장을 박차고 나간 뒤 공작정치 운운하며 과도하게 반응하는걸 보고 의혹을 더욱 더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