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이라크 바그다드 서쪽 안바르 주(州)의 피란민촌에서 2일(현지시간) 오후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14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고 주요 외신과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성 복장을 한 테러범이 이곳에서 아바야(이슬람권 여성이 입는 검은색 통옷 형태의 복식) 안에 숨긴 폭탄 조끼를 터뜨렸다.
현지 소식통은 테러범은 남성으로, 배후가 이슬람국가(IS)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IS는 인터넷을 통해 "안바르 주에서 이라크 군부대를 겨냥한 순교 작전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 피란민촌은 IS의 점령지였던 안바르주 알카임 지역에서 도망친 주민들이 임시로 거주하는 곳이다.
이라크군이 사실상 탈환한 모술에서도 IS 잔당의 자살폭탄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
3일 오전에는 IS의 최후 근거지인 모술 서부 구시가지(올드시티)에서 피란민에 섞인 IS 여성 조직원 2명이 자살폭탄 테러를 저질러 병사 1명이 숨졌다.
모술 탈환 작전에 투입된 이라크군 알리 압둘라 후세인 병장은 AP통신에 "여성을 자살폭탄 테러에 동원하는 것은 IS의 최후 수법"이라면서 "건물 지하에 숨어있다가 (이라크군이 접근하면) 나타나 자살폭탄을 터뜨린다"고 말했다.[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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