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대변인실은 15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유엔 대변인실은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반기문 총장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으며 상황이 더 악화하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지난 주말 친러시아 무장세력이 슬로뱐스크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동부 6~7개 도시에서 경찰서와 관공서를 점거하면서 촉발됐다. 슬로뱐스크에서는 친러시아 무장세력과 우크라이나 보안부대의 충돌로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서, 지방정부 등을 점거한 친러시아 활동가들은 우크라이나에서 분리 독립하는 주민투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반기문 총장은 14일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대통령 직무대행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분쟁에 대해 평화적인 해법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투르치노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유엔 평화유지군 파병을 요청했지만 파병을 위해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15일 뉴스 브리핑에서 "반기문 총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정치적인 대화가 필요하며 모든 우크라이나인이 자유롭게 의사 표시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