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비가 오는 보스턴마라톤 완주선 부근에서는 지난 2013년 4월15일 일어난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1주년을 맞아 이 사건을 추모하는 행사가 거행되었다.
당시 폭탄 테러의 희생자 유가족, 구조대원, 생존자들을 포함한 많은 시민들이 모여들어 무고한 인명을 잃은 슬픔과 유서깊은 보스턴 마라톤이 테러에 희생된 데 대한 유감을 표했다.
추모식에 참석한 조 바이든 부통령은 "당시 위급 상황에서 보여준 구조대원과 희생자 가족들이 보여준 용기있는 행동은 전 국민의 귀감이 될만한 것이었다"며 이 사건은 테러에 대처하는 미국민의 의연한 결의를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이날 삼엄한 경비와 예비 조사 후 초대장을 가진 2500명만을 참석시켜 하이네스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행사는 지난해 3명이 죽고 260명이 부상했던 참변을 잊지 않기 위해 보스턴시가 마련한 행사이다.
토마스 메니노 전 보스턴 시장은 "이날이 돌아올 때마다 우리는 힘들겠지만 보스턴의 이 장소는 굳건하게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또 다음주에 열리는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하는 3만6000명의 러너들에게도 격려를 보내면서 이들의 결연한 의지가 테러범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워싱턴에서 이날을 추모하며 백악관 내에서 묵념을 올리고 추모행사를 가졌으며 다음주 열리는 올해의 보스턴 마라톤 행사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서 "오늘은 이루 말하기 어려운 큰 비극을 맞은 보스턴 시민들이 용기와 리더십을 보여준 날이다. 그 당시 용감하게 사태를 수습한 소방대원, 경찰, 의료진, 마라토너들과 진정한 자유와 사랑의 정신을 보여준 연도의 수많은 시민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21일 열리는 올해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보스턴 경찰은 경찰견 등을 동원해 예비 점검을 하는 등 경비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