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롯데마트는 초복을 앞두고 지난해 대표 보양식으로 불리는 상품들의 매출 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평균 2배 이상의 '초복 효과'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초복 당일을 포함한 2주간 매출을 그 직전 2주간 매출과 비교해보니 초복 대표 메뉴인 삼계탕 관련 상품의 매출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삼계탕의 메인 재료인 '마리용 닭(백숙용 닭, 토종닭)'의 경우 초복 2주간 매출이 그 직전보다 2.5배, 인삼은 2.6배 이상 늘어났으며, 찹쌀과 대추도 각각 56.8%, 60.6%씩 매출이 늘어났다.

오리고기 역시 초복 무렵에는 백숙용 오리의 매출 신장률이 3.4배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오리고기 전체로는 매출이 51.7% 증가했다.

수산 보양식의 초복 효과도 높게 나타났다. 

장어의 경우 초복 직전 2주간 매출이 그 직전 2주에 비해 176.5%, 전복은 119.9% 늘어났으며, 낙지 매출도 45.9% 신장했다. 또한 복숭아와 포도 등 제철 과일도 2배 가량 매출이 신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마트는 이를 초복 효과도 있지만 초복과 인접해 출하 물량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효과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여름 대표 과일로 여겨지는 수박은 같은 기간 매출이 7.5% 줄었고 참외 역시 매출이 33.9% 감소했다.

이처럼 초복 효과가 평소 매출의 2배 이상을 상회하다보니 유통업체들 간의 초복 상품 경쟁도 치열하다.

롯데마트는 초복 당일인 오는 12일까지 닭·장어·낙지·전복 등의 보양식과 복숭아·포도 등 제철과일을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이은승 롯데마트 신선식품부문장은 "일찍부터 더위가 시작돼 소비자들의 무더위에 대한 피로도가 높은 편"이라며 "초복 대표 보양식 상품들을 다양하게 준비해 초복 효과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