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코오롱생명과학의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가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로 판매허가를 받은 데 이어 해외 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인보사는 미국에서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이 임상 3상 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미쓰비시다나베제약이 임상과 품목허가 과정 등을 담당하기로 했다.

   
▲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인보사. /사진=코오롱생명과학 제공


인보사는 코오롱생명과학이 내놓은 첫 신약으로,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이자 29번째 국산 신약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올해 5월 충주 바이오 신공장 설립에 약 8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 공장에서는 연간 10만 도즈(dose, 1회 접종분)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보사는 국내에서는 이르면 9월부터 시판될 예정이다. 국내 영업은 정형외과 쪽 영업망을 확보한 코오롱제약과 한국먼디파마가 맡기로 했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지금까지 공개된 내용 외에 구체적인 마케팅이나 해외 진출 계획은 아직 확립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보사는 건강보험 급여 여부가 향후 성패를 가르는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고가의 유전자치료제에 급여가 적용될 경우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인보사의 1회 접종분 가격을 400만~500만원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보사는 1~2년에 한 번씩 지속해서 맞아야 하므로 반드시 가격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급여 신청에 대해서는 수출과 건강보험 급여 등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을 조정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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