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저녁(현지시간) 텍사스 주립교도소에서는 헤어진 여자친구와 그녀의 어린 아들, 모친을 13년 전 흉기로 살해한 호세 비에가스(39)란 남자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
그의 변호인은 비에가스가 정신적으로 불완전한 상태에서 범행을 했으며 사형은 지나치다는 취지로 대법원에 항소했지만 기각당했다.
마지막 형 집행용 주사약이 투입되자 그는 숨을 몰아쉬면서 "타는 것처럼 뜨겁다. 굿바이"하며 1분도 못되어 호흡을 정지했다.
미 연방대법원은 정신지체자들에 대한 중형을 금지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각 주의 사법적 판단에 맡기고 있다. 비에가스는 지난 2월 대법원 항소 때 측정한 IQ가 57이었지만 검찰은 그 이전에 그에 대한 심문이나 그의 행동이 전혀 정신지체자의 것이 아니었다면서 감형에 끝까지 반대했다.
비에가스는 식당 요리사와 종업원으로 일하다가 2001년 어떤 여자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려 폭행과 성적 공격 혐의로 체포되었다가 석방되는 날 살인을 저질렀다.
전 여자친구 에리다 살라자르(23)의 집에 찾아온 그는 그녀와 3살짜리 아들, 51세의 모친을 최소 19회 이상씩 흉기로 난자해 체포되었으며 차량 절도와 마약 소지 혐의가 추가된 채 사형이 선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