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조류인플루엔자(AI)가 추가로 발생했으며 계속 확산되고 있다고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보고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16일 농업성의 리경군 국장 명의로 OIE에 AI의 추가 발생 상황을 통보했다.
북한은 보고서에서 지난 달 27일 평양 소포 닭 공장에서 조류 독감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그러나 한 개 닭장 안에 있던 닭이 죽었다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으로 몇 마리가 감염돼 폐사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조류독감은 H5N1형 바이러스로, 지난 9일 북한 당국이 AI의 발생을 처음 발표했을 때 닭 4만6217마리가 폐사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1일 하당 닭공장에서 발생한 AI가 계속 퍼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수만 마리가 폐사 및 도살되는 등 많은 경제적 피해를 받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 당국은 현재 발병 지역 접근을 금지하고 이동을 제한하며 소독 작업을 진행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예방 접종이나 감염된 동물에 대한 치료는 하고 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