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신세계그룹이 편의점 사업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그룹 차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신세계는 편의점 브랜드명을 '이마트 위드미'에서 '이마트24'로 교체한다고 13일 밝혔다. 

김성영 이마트위드미 대표이사는 "그동안 편의점 브랜드 '위드미'의 약점으로 지적받아온 브랜드 파워를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며 "'이마트'를 전면에 내세운 '이마트24'로 브랜드를 교체, 브랜드 파워를 극대화하고 상품·가격·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마트가 지난 24년간 쌓아온 성공DNA를 편의점 사업에 이식, '이마트24'를 기존 편의점 시장의 후발 주자가 아닌 새로운 시장 질서와 규칙을 만드는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부터 3년간 3000억원을 집중 투자한다"고 덧붙였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앞서 "미래 신성장 동력의 핵심축으로 편의점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대표는 '프리미엄'과 '공유'가 이마트24의 핵심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편의점을 담배·수입맥주 가게가 아닌 오랫동안 머물 수 있는 문화 공간·생활 공간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스토리가 있는 펀 매장·단독 상품·새로운 체험 등 차별화된 서비스가있는 '프리미엄' 매장 구현을 위한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경쟁은 양적 경쟁이 아닌 질적 경쟁이 될 것"이라며 "'이마트24'는 미래형 점포·프리미엄 편의점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기존 점포들은 단계적으로 리뉴얼하겠다"며 "상품 구성은 노브랜드·피코크 등 경쟁력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키워드인 '공유'를 언급하면서 24시간 영업·로열티·중도해지 위약금이 없는 '3무(無)정책'은 유지·발전시키면서 '성과 공유형 편의점' 모델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점포 상품 발주 금액의 1%를 경영주에게 되돌려주는 '상품공급 페이백'·일정 기간 본사가 직영점을 운영한 후 실적이 검증되는 시점에 가맹점으로 전환하는 '오픈 검증 제도'·'경영주 자녀 학자금 지원' 등 성과 공유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24는 올 하반기에 '편의생활연구소'를 설립하고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대외 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편의점 관련 정책과 제도를 개발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매장이 5000~6000개는 돼야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매년 1000개 이상 매장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업계 순위를 현재 5위에서 4위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