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조석래(82) 전 효성 회장이 14일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효성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가운데 현재 사내이사인 조현준 회장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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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준 회장(왼쪽)과 조석래 전 효성 회장 /사진=효성그룹 제공 |
효성그룹 관계자는 조 전 회장의 사임에 대해 "회사가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글로벌 경영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고 조현준 회장 중심의 경영 체제가 안정적으로 구축됐다는 판단하에 사임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조 전 회장 사임으로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던 효성은 김규영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가 됐다. 조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맡을지 여부는 임시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결정된다.
1981년 그룹 회장에 취임한 조 전 회장은 사업다각화와 경영혁신을 통해 그룹의 성장을 주도했다. IMF 위기 속에서는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선진적인 경영시스템을 채택, 성과 중심의 경쟁력 있는 기업체질을 확보했다.
그는 또 전국경제인연합회장, 한미재계회의 위원장, 한일경제협회장 등을 역임하며 민간경제 외교관 역할도 맡았다.
조 전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나지만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국가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효성 관계자는 “건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나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감과 동시에 후진양성을 위해 조언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효성은 또 창립 50년만에 3세 조현준 회장 체제가 본격화된 만큼 스판덱스와 중공업 사업에 지속적으로 힘을 실으면서 화학, 정보통신 등 각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다는 목표다.
효성은 1966년 11월 3일 창업한 동양나이론에 뿌리를 두고 있다. 창업주는 고 조홍제 회장이다. 조홍제 회장은 1981년 장남인 조석래 전 회장에게 효성을 물려줬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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