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는 17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이날 41.1포인트, 0.6% 상승한 6625.25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26.2포인트, 0.6% 뛴 4431.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도 91.9포인트, 0.6% 오른 9409.7로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 논의를 위해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4자 국제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럽연합(EU), 미국은 긴장완화를 위한 일차적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참가자들이 (우크라이나의) 긴장 완화와 모든 우크라이나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첫 번째 구체적 조치를 취하는 내용의 제네바 성명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날 TV 방송으로 생중계된 '국민과의 대화'에서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고 정치적으로 우크라이나 사태를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푸틴은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주의 세력에 러시아가 배후에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푸틴은 "유럽이 러시아 가스 수입을 중단하는 것을 불가능하다"며 우크라이나가 체불하고 있는 가스대금을 지불할 기한을 한 달 더 주겠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돈을 갚지않을 경우 한 달 전에 미리 지급한 금액만큼 가스를 공급하겠다고 경고했다.
유럽 경기회복세와 신차 출시에 힘입어 유럽 지역의 자동차 판매가 7개월째 증가했다는 소식에 자동차주가 상승했다. 르노는 1.9%, 푸조시트로엥은 1% 각각 올랐다.
은행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바클레이스는 3.8% 급등했으며 도이체방크는 2%, BNP파리바는 0.4% 각각 뛰었다. 영국 최대 유통업체인 테스코는 업계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 후 3.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