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이 진도 해역에 침몰한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유가족을 위로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7일 오후(현지 시각)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자신의 건강보험 개혁안(오바마케어),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주제로 한 기자회견에 앞서 세월호 사고에 대해 언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틀 전 여객선 침몰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모든 유가족, 한국을 향해 미국민을 대표해 깊은 위로를 전한다. 아직 정보가 들어오는 중이지만 이 끔찍한 비극의 희생자 가운데 상당수가 학생들이라고 한다. 가슴이 아프다"라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으로, 미국인과 한국인의 우정은 강하고 영원하다. 미해군 및 해병대 병력이 사고 현장에 급파돼 수색·구조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 측에) 어떤 지원이라도 제공하라고 지시했다"며 지원을 공약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5일, 26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을 전망이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8시 58분경 승객 475명을 태운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인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방 3.3Km 해상을 지나던 중 침몰했다. 18일 오전 8시30분 기준으로 세월호 탑승인원 총 475명 중 사망자는 25명, 구조자는 179명, 실종자는 27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