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공장 제2 공장동·3개 생산라인 증설 박차…2018년말 최대 생산량 유지
[미디어펜=최주영 기자]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터리 공장 생산량을 4배 가량 늘리고 3년 안에 주행거리 700km 수준(1회 충전시)의 배터리 개발 을 목표로 연구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26일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0월 서산에 만든 중대형 배터리 생산 공장(제 2공장동)이 약 60%의 공정률을 보이며 순조롭게 증설되고 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또 전기차 배터리 생산 거점인 충남 서산공장 생산량을 4배 가량 늘린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서산에 중대형 배터리 생산을 위한 신규 공장, 제 2 공장동을 건설하고 전기차 3만대 규모의 800MWh의 4호 생산라인 증설 계획을 밝혔다. 지난 3월에는 추가로 총 2GWh의 #5, #6호 배터리 생산라인 추가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기존 1.1GWh 급 생산 규모를 단 번에 3.9GWh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것이 SK이노베이션의 계획이다. 제 2 공장동의 연면적은 4만m2, 1.2만평 규모로 축구장 4개를 합친 것 보다 크다. 기존 제1공장과 면적 면에서는 비슷하지만 설비 생산성과 공간 활용도를 크게 개선해 기존 공장의 생산능력 보다 약 3배 규모가 크다.

SK이노베이션은 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유럽 향 물량공급 개시 시점에 맞춰 공사기간을 보다 앞당겨 차질 없이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SK이노베이션은 연간 약 14만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내년 상반기 제 2 공장동의 완공 이후 예정된 일정에 따라 내년 하반기에는 모든 설비가 정상 가동을 시작해 3.9GWh의 최대 생산량을 유지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번 배터리 제2공장 추가 증설은 공장 증설을 위한 기반 시설이 탄탄하게 마련되어 있는 아래에 핵심 생산 설비만 설치하면 되는 고효율 투자 사업 모델” 이라며 “최초 공장 신설 당시와 비교해 약 20% 이상의 비용 절감을 이루어 내고 있어, 상업생산 이후에도 단기간에 투자 비용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신규 생산설비의 주요 공정에 고도화된 스마트 팩토리 개념을 적용시켜 생산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스마트 팩토리 모델에는 전 공정 설비 자동화, 빅 데이터 기반의 설비 운영 모델 고도화, 중앙관리 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신규 생산설비에서 생산되는 배터리 제품은 SK이노베이션이 최근 지속적으로 추가 수주해 온 다수의 글로벌 프로젝트에 전량 공급된다. SK이노베이션은 신규 설비를 포함해 모든 설비를 100% 가동하는 것을 기준으로 2023년까지의 생산량을 모두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할 수 있는 수주 물량을 확보해 둔 상태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25GWh에서 2020년 110GWh로, 다시 2025년에는 350~1,000GWh로 초고속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지난 5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차세대 먹거리로 배터리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을 지속 성장이 가능한 구조로 변화 시키겠다”고 밝히며 SK이노베이션의 딥 체인지 방향을 선언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020년에는 생산량을 10GWh로 늘린 뒤, 2025년에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 30% 점유율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한번 충전으로 500Km를 갈 수 있는 배터리를 2018년까지, 700Km까지 갈 수 있는 배터리는 2020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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