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CNN에 따르면 미군은 "매우 특이하고 전례 없는 수준"의 북한 잠수함 활동과 추가 미사일 사출시험의 증거를 감지했다고 연합뉴스가 1일 보도했다.
익명의 미군 관계자는 이 방송에 북한이 30일 신포 조선소에서 미사일 '콜드런치' (cold-launch·냉발사) 체계를 점검하기 위한 사출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콜드런치란 미사일을 발사하는 잠수함이나 바지선의 손상을 막기 위해 고압 증기를 이용해 미사일을 공중으로 밀어올린 후 엔진을 점화시켜 발사하는 방식이다.
CNN에 따르면 북한이 이와 같은 미사일 사출시험을 한 것은 올해 들어 4번째, 7월에만 3번째다. 불과 사흘 전인 지난 27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험이 이뤄졌다고 이 방송이 보도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사출시험은 북한이 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을 쏘아 올리는 등 7월에만 두 번의 ICBM 시험발사에 성공한 직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미국의 안보 우려를 키우고 있다.
만약 북한이 지상 기반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모두 개발한다면 '핵전략 삼위일체'(Strategic Triad)에서 전략폭격기를 이용한 미사일 공중 투하를 제외한 2개 능력을 갖는 셈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미국 본토를 핵공격으로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이 미국 주도의 '레짐 체인지'(정권교체) 시도를 막을 유일한 방법으로 보고 핵무기를 탑재한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다만 북한의 잠수함 미사일 프로그램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무르는 것으로 미 정보당국은 평가하고 있다.
북한의 잠수함 선단은 약 70대 규모로 추정되지만, 이 가운데 다수는 낡아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없는 상태로 추정된다.
하지만 북한은 최근 동해에 배치한 디젤 동력의 로미오급 잠수함을 공해에서 100㎞ 이상 떨어진 곳까지 이동시키고, 고래급 잠수함에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튜브를 설치하는 등 "전례없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복수의 미군 관계자가 CNN에 전했다.
이런 활동으로 최근 미국과 한국의 군 당국이 경계 수준을 약간 높였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북한의 안보 위협 증대에 따라 미국의 무력 대응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이 먼저 공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옵션은 테이블 위에 올라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결정을 생중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전날에는 에스토니아를 방문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북한에 대응하기 위한 모든 옵션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있다"며 비슷한 발언을 한 바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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