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국이 4일(현지시간) 파리기후협정 탈퇴 의사를 유엔에 공식 통보했다고 AP통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월1일 "파리협정은 미국에 불이익을 가져다준다"며 협정 탈퇴를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이 유엔에 공식적으로 의사를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국무부는 "전 세계에 (파리협정을 탈퇴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그 절차를 시작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빌 클린턴, 조지 W.부시 행정부에서 기후변화 정책을 담당한 나이절 퍼비스도 "국무부는 지난 6월 1일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에 말한 것을 유엔에 이야기한 것뿐이며 법적 효력은 없다"고 말했다.

각 당사국은 파리협정과 같은 새 국제협약이 발효되고 3년이 지나기 전에는 탈퇴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탈퇴 절차에는 1년 정도가 걸린다.

지난해 11월 4일 발효된 파리협정에서 미국이 탈퇴하려면 최소 2019년 11월 4일이 돼야 하고, 실질적으로 협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이른 시점은 2020년 11월 4일이다. 이때는 다음 미 대선이 치러진 이후다.

국무부는 파리협정의 조건을 논의하는 국제 회의에는 계속 참석할 것이라고했다. 또 국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 노동자, 납세자들에게 더 호의적인 조건을 확인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파리협정 복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