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10월 갤노트8과 아이폰8 각각 출시 전망
충성 고객 확보 주력…교체 수요 맞물려 '호재'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올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작 ‘갤럭시노트8’과 ‘아이폰8’의 한판 승부가 예고된 가운데 이동통신 3사 역시 ‘8의 전쟁’에서 승기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 해외 IT 전문 매체 등이 공개한 갤럭시 노트8 렌더링 이미지.

8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5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이 국내 출시된다. 아이폰8는 다음달 5일께 대중에 공개되고 22일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단 그동안 미국 공시 출시일보다 1~2개월 늦게 국내 시장에 선보인 점을 고려하면, 한국 출시일은 10~11월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먼저 출시되는 ‘갤노트8’가 경쟁의 우위를 차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뛰어난 스펙이 예상되는 점도 이 같은 기대감을 부풀리는 상황이다. 

갤노트8은 전작 대비 0.6인치 늘린 6.3인치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 후면 듀얼카메라 등이 탑재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예상이 적중한다면 역대 갤럭시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큰 화면을 자랑하는 것이자 최초로 듀얼 카메라가 적용한 제품이 된다. 

하지만 올해로 출시 10년을 맞은 아이폰8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예정이다. 아이폰8은 애플 역사상 처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채택하고, 홈버튼을 없애는 등 획기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하는 기술이 적용될 거라는 소문도 무성하다.

이통 3사가 ‘8의 전쟁’에 주력하는 이유는 바로 브랜드에 대한 ‘높은 충성도’ 때문이다. 갤럭시 노트나 아이폰 모두 두터운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은 제품 판매에서도 주 타깃층으로 여겨진다. 

갤노트8의 경우에는 출시 시점과 노트5의 교체 수요와 맞물린다는 점이 호재다. 갤노트5는 지난 2015년 8월 20일 출시 이후 약 한 달 동안 60만대가 팔려 나갔다. 이에 따라 제품 구입자 상당수는 2년 약정 기간이 9월 이전에 끝나게 된다. 

업계에서는 갤노트8이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에 익숙하고 노트의 대화면과 S펜을 선호하는 고객층을 끌어안으며 초반 흥행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 IT 전문 사이트 '맥루머'가 공개한 아이폰8 렌더링 이미지.

‘마니아’로 불리는 ‘아이폰 충성 고객’ 역시 이통 시장의 빼놓을 수 없는 핵심 고객이다. 신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신제품 탄생 주기별 교체하는 수요 또한 많기 때문이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최근 아이폰 소유자를 대상으로 ‘향후 12개월 이내에 또다른 아이폰을 구매할지에 대한 의향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92%가 “살 것 같다” 또는 “매우 그럴 것 같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실제 국내에서도 지난해 아이폰7의 국내 사전예약 당시 1분만에 2만명의 예약자를 돌파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또 우선 예약분 5만대는 예약 시작 15분만에 마감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 갤럭시 노트 등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쓰는 충성 고객들은 스마트폰의 활용도 또한 높다”며 “고가의 요금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고, 가입자당매출액(ARPU) 또한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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