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하백의 신부' 임주환이 미친 듯한 내면 연기로 안방극장에 전율을 안겼다.

7일 밤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극본 정윤정, 연출 김병수) 11회에서 임주환(신후예 역)은 연이은 신들의 도발로 애써 쌓아왔던 자제력이 무너지며 패닉 상태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 사진=tvN '하백의 신부 2017' 방송 캡처


꿈결에 신세경(윤소아 역)을 남주혁(하백 역)으로 혼동한 임주환은 광기 가득한 눈빛으로 그녀를 해하려 했고, 꿈에서 깬 이후 자신의 행동에 큰 충격을 받은 듯했다. 이때 초점 없이 흔들리는 그의 눈빛에서는 당혹감과 불안함이 느껴지기도.

이어 "미안하다"며 서둘러 밖으로 나선 그는 정처 없이 빗속을 헤맸고, 그런 그의 모습에서는 죄책감과 심란함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후에도 임주환은 자신의 손이 닿자마자 화단의 꽃이 새까맣게 죽었던 것과 무심결에 신세경을 위협했던 자신의 모습을 다시금 떠올리며 악몽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때, 그의 앞에 잡신인 주걸린이 나타났고, 임주환은 "그런 힘을 갖고 태어난 게 내 잘못이 아니라고 말했던 거 기억해요? 그럼 그때 내 힘 때문에 죽었던 그들은 누가 죽인 겁니까?"라며 괴로운 듯 묻기도. 

신적인 파괴 능력을 가졌지만 이로 인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극한의 혼란스러움을 겪는 인물의 임주환은 감춰왔던 정체가 드러남에 따라 변화하는 내면의 감정을 실감 나게 표현, 반인반신 캐릭터를 더욱 선명하게 그려내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괴로움과 혼란스러움은 물론, 내면의 아픔까지 뒤섞인 눈빛으로 시청자들로 하여금 안쓰러움과 연민을 자아내고 있다는 평.

'하백의 신부 2017'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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