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군부 독재에 항거하며 가장 오래 감옥에 수감되었던 언론인 윈 틴이 신부전 증세로 21일 새벽(현지시간) 숨졌다고 가족이 발표했다. 향년 85세.
혈기왕성한 신문기자 출신의 윈 틴은 야당 지도자였던 아웅산 수지 여사의 가까운 측근이며 1988년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야당인 '전국민주연합'(NLD)을 창당한 일원이기도 했다.
1989년 아웅산 수지가 가택연금되었을 때 윈 틴은 정치 활동 혐의로 투옥되었고 군부가 여러 가지 구실로 두 번이나 형기를 늘리는 바람에 20년이나 복역하게 되었다.
마침내 2008년 석방된 그는 계속해서 NLD에서 일하며 미얀마가 군부독재국가에서 비록 군부가 지배하고는 있지만 국민의 선거로 선출된 민주 정부로 이행하는데 기여했다.
윈 틴은 또 현재 감옥에 있거나 이전에 감옥에 수감되었던 정치범들을 지원하기 위한 재단의 설립 운동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