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양호한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호조 등으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전장대비 40.71(0.25%) 오른 1만6449.2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전장대비 7.04(0.38%) 상승한 1871.89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도 전장대비 26.03(0.64%) 오른 4121.55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호조를 보이고 핼리버튼과 해스브로 등의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을 상회한 게 이날 증시의 랠리를 이끌었다.
S&P500지수는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가 지난해 10월 이후 최장 상승 기록을 세웠다. 이 지수는 지난주 2.7% 올라 주간 기준으로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우와 나스닥지수도 지난주 각각 2.4% 상승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금까지의 기업실적이 시장을 만족시킬 만큼 좋은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킹스 뷰 자산운용의 폴 놀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일부 유수 기업들이 좋은 실적을 보였지만 지금까지는 대체로 덜 흥분되는 어닝시즌이었다"고 말했다.
◇ 경기선행지수 양호..경기개선 기대감
미국의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가 양호한 결과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컨퍼런스보드는 지난달 미국의 경기 선행지수가 전월대비 0.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0.7% 상승을 소폭 웃돌고, 직전월(2월)의 0.5% 상승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는 지난겨울의 이상한파에서 벗어나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소비자심리가 개선되면서 향후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3월 동행지수는 0.2% 올랐고, 후행지수 역시 0.6% 상승했다.
◇ 기업실적 대부분 예상 상회..핼리버튼 '상승'·AMD '급등'
지금까지 S&P500 기업의 17%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대부분의 기업들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셰일가스 장비업체인 핼리버튼과 위생용품 업체 킴벌리 클락, 장난감 회사 해스브로 등의 실적도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핼리버튼은 1분기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고 매출도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힘입어 핼리버튼는 전장대비 3.32% 오른 62.92달러를 기록했다.
해스브로도 실적 호조로 인해 주가가 전장대비 1.92% 상승한 55.66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 17일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반도체 설계업체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는 전장대비 11.65% 급등한 4.12달러를 기록했다.
페이스북도 전장대비 3.9% 상승한 61.24달러에 마감하는 등 기술주들도 이날 강세를 나타냈다.
킴벌리 클락은 순익이 시장 전망을 상회했으나 그 원인이 판매 저하로 인한 비용감소에 따른 것이어서 주가는 전장대비 1.42% 하락한 110.94달러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전장대비 0.8% 상승한 348.49달러에 장을 마쳤다. 시장은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넷플릭스의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넷플릭스의 1분기 순이익(일회성 비용 제외)이 주당 81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1센트에 비해 260%가량 급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