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귀향' 조정래 감독이 '22'의 구오커 감독과 만났다.   

오는 9월 14일 국내 개봉을 앞둔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의 조정래 감독이 현재 중국에서 가장 이슈되고 있는 영화 '22'의 구오커 감독과 지난 20일 중국에서 만났다.

구오커 감독은 '22'가 조정래 감독의 전작 '귀향'의 영향으로 제작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사진='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포스터, '22' 포스터


중국 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22'가 개봉 5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귀향' 제작진의 신작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집중된다. 일본군 위안부 영상 증언집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2016년 개봉한 화제작 '귀향'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나눔의 집에서 제공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 영상을 더해 만든 작품이다.

2016년,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제작비를 조달해 국민의 힘을 모아 개봉한 영화 '귀향'. 국민의 손으로 탄생한 기적의 영화 '귀향'은 358만 관객을 동원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8월 14일,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에 중국 전역에 공개되어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22'. 구오커 감독이 지난 20일 열린 조정래 감독과의 대담회 자리에서 '22'가 '귀향'의 영향으로 제작될 수 있었다고 전해 국내외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제작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구오커 감독은 '귀향'이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작비를 조달한 뒤 한국 내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은 것을 보며, '22'의 후반 작업과 홍보비 마련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다. 그 결과 32,099명이 참여하며 목표액 100만 위안을 모으는 데 성공했고, 구오커 감독은 공식 석상에서 "'22'에 큰 도움을 준 영화"라는 표현으로 '귀향'에 감사를 전했다.

한편 조정래 감독은 지난 18일 故 박차순 할머니의 영전과 묘소를 찾기 위해 호북성 샤오간현을 방문했다. 조정래 감독은 참배는 물론, 할머니가 생전에 좋아하던 아리랑과 함께 백도라지를 부르며 명복을 빌었다. 이후 20일에는 북경에서 '22'의 구오커 감독과의 대담을 진행해 국제 정세의 불안함과 해결되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더불어 '귀향'과 '22'가 한·중 가교 역할을 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정한 해결을 위해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귀향'으로 비롯된 작품이 중국에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약속하는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귀향'에서 미처 다 보여주지 못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소녀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아내며, 그들이 겪은 가슴 아픈 우리의 역사의 시간을 되돌아본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진정한 해결이 이루어질 때까지 노력하겠다는 조정래 감독의 각오가 담긴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귀향'에 이어 다시 한번 많은 관객들의 뜻을 모아 ‘변화’의 움직임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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