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명 규모 추가 파병 예상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 추가 파병 및 공격을 시사했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 버지니아 주 알링턴 포트마이어 기지에서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관련, "마지막에는 우리가 이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국 생중계 TV 연설을 통해 "미국인들은 '승리 없는 전쟁'에 지쳤다. 미국인들이 느끼는 좌절감을 함께 한다"면서 "우리 군대는 이기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아프가니스탄과 광범위한 주변 지역에서 직면한 안보위협이 어마어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을 저지할 것"이라며 "언제 공격을 할지 얘기하지 않겠지만, 우리는 분명히 공격할 것"이라며 적극적 군사 개입을 천명했다.

이는 아프간 주둔 미군의 철수를 고려했던 트럼프 행정부가 개입주의로 전환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추가 파병 및 공격을 시사했다./사진=연합뉴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내 본능은 미군 철수였고 나는 본능을 따르기를 좋아하지만, 오벌 오피스(백악관 집무실) 책상에 앉으면 결정이 다르다고 들었다"며 "아프가니스탄을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각도에서 매우 자세히 공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급하게 철군하면 공백 상태가 되고, ISIS(이슬람국가)와 알카에다를 포함한 테러리스트들이 그 자리를 메울 것"이라며 "갑작스러운 철군의 결과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고 받아들여질 수 없다"고 부연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파병 규모·일정에 대해 자세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 직전 4000명 규모의 추가 파병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아프간에는 8400명 가량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정부에 대한 미국의 병력 지원은 '백지 수표'가 아니라는 것을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협력하겠지만 우리의 헌신은 무제한이 아니며 우리의 지원은 백지수표가 아니다"며 "미국인들은 진짜 개혁과 진짜 결과를 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댄 파키스탄에 대해 "파키스탄은 이 지역에 위협을 가하는 혼란·폭력·테러의 행위자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한다. 미국이 더는 침묵할 수 없다"며 압박 강화 의사를 표명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