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기업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5.12(0.40%) 오른 1만6514.3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장대비 7.66(0.41%) 상승한 1879.55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전장대비 39.91(0.97%) 오른 4161.4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택지표는 부진하게 나타났음에도 컴캐스트와 넷플릭스 등 기업실적 호조가 지속된 게 증시를 랠리로 이끌었다.
이에 힘입어 S&P500지수는 이날까지 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9월 이후 최장 상승 기록을 경신했다.
◇ 기존주택매매건수, '이상한파' 영향 속 20개월 저점
미국의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건수는 주택가격 상승과 이상한파 등의 영향으로 20개월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시장 예상은 소폭 웃돌고 매매건수 감소 추세도 둔화해 앞으로 시장은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분석이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이날 계절 조정치 기준 미국의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건수가 459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2년 8월의 480만건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56만건은 상회했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재고 부족으로 가격이 역대 평균치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주택 판매 부진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겨울 미국을 강타한 이상한파도 수요를 왜곡시킨 요인으로 진단했다.
같은 날 발표된 미연방주택금융청(FHFA)은 계절조정을 거친 2월 미국 주택가격지수(HPI)가 전월대비 0.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5% 상승을 0.1% 포인트 웃돈 수준이다.
이 지수는 한파가 불어 닥쳤던 지난해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간 전월대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 컴캐스트 실적 호조에 '상승'·넷플릭스 '급등'..맥도날드 '부진'
미국 최대 케이블 업체인 컴캐스트의 올 1분기(1~3월) 이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돈 것으로 나타나 주가가 1.90% 상승한 50.83달러를 기록했다.
컴캐스트는 지난 1분기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이 주당 68센트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주당 64센트를 웃돈 결과가.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4억달러로 170억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를 상화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NBC 유니버셜이 매출 성장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NBC 유니버설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독점 중계권을 확보한 바 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 호조를 발표한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7% 급등한 372.90달러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1분기 순이익이 5300만달러(주당 86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 주당 5센트의 순익에 비해 급증한 것은 물론 예상치인 주당 81센트도 웃돌았다.
보톡스 제조사인 앨러간은 캐나다 최대 제약사인 발란트가 인수에 나섰다는 소식에 주가가 15.25% 급등한 163.65달러에 거래됐다.
페이스북은 크레디트스위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올린 데 힘입어 2.92% 상승한 63.03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는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밑돌아 주가가 0.35% 하락한 99.32달러에 장을 마쳤다.
맥도날드는 1분기 중 순익이 12억달러(주당 1.2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의 12억7000만달러(주당 1.26달러)에 비해 5.1% 감소한 것이고 예상치인 주당 1.24달러에도 못 미친 수준이다.
◇ 우크라, 분리주의 세력 진압 계속
우크라이나 긴장완화를 위한 제네바 합의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은 여전해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날 우크라이나 보안국 발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동부지역 분리주의 시위대 진압을 위한 대테러작전을 계속하고 있다.
이는 도네츠크주 등 동부 지역 분리주의 시위대가 관청 건물 점거를 계속하는 등 제네바 합의를 무시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표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정치·경제 개혁을 돕기 위해 5000만달러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미 백악관은 이날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부통령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