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는 22일(현지시간) 제약회사의 대형 인수합병(M&A) 소식에 제약주가 오름세를 견인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이날 56.51포인트, 0.85% 상승한 6681.76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52.40포인트, 1.18% 뛴 4484.21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도 190.38포인트, 2.02% 밀린 9600.09로 마감했다.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가 GSK의 암 치료제 사업부를 160억 달러(약 16조61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5.2% 급등했다. 두 회사는 처방전 없이 판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사업을 통합하는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영국 제약업체인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화이자가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에 4.7% 급등했다. 화이자는 지난 주말 아스트라제네카에 1000억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했다가 거절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화이자가 다시 인수 시도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반 루카스 IG마켓츠 애널리스트는 "세계 최대 제약 업체가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더 많은 대형 MA의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핀란드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휴대폰 사업부 인수 절차를 오는 25일 마무리한다는 소식에 2.4% 올랐다. 네덜란드 전자제품업체인 필립스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후 4.7% 급락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은 여전하다. 동부 지역에서 관청을 점거하고 있는 친러 분리주의 세력들은 제네바 합의를 이행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중앙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불안을 자극하고 상황을 이용해 침략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