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중국 더블스타의 매각 가격인하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다.

23일 KDB산업은행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이날 오후 채권단 8개 기관이 참여하는 설명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에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매각가는 기존 955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1550억원 가량 낮아질 전망이다. 채권단은 더블스타의 가격 인하 요구에 이견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 이상 떨어질 경우 주식매매계약(SPA)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을 근거로 해지 대신 매각가의 약 16%에 해당하는 가격 인하를 요구했다. 

채권단은 다만 현재 계약 조건인 경영실적이 나빠지면 가격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조건을 일정범위로 제한하는 방안을 더블스타와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박삼구 금호산업 회장에게 주어지는 ‘우선매수권 컨소시엄 허용범위’에 대해서도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채권단은 더블스타와 협의를 마치는 대로 가격인하 안건을 상정해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