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락앤락 김준일 회장이 보유 지분 전략을 사모펀드에 매각했다.
락앤락은 최대주주인 김준일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경영권을 포함한 보유지분 63.56% 전량을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에 양도하는 계약 체결을 25일 공시했다.
김 회장 측이 양도하는 락앤락 주식은 총 3496만1267주로 어피너티 측은 주당 1만8000원, 총 6293억280만6000원에 63.56% 지분 전량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김 회장은 이번 지분 양도 이후에도 재투자를 통해 락앤락의 주요주주로 남아 회사경영에 계속 참여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회사 측은 "김 회장이 39년 동안 경영일선에 있으면서, 최근 몇 년간 1년에 240일 이상의 해외출장 등으로 건강에 무리가 온 상황이었다"며 "락앤락이 글로벌 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더 크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창업자의 영향력을 배제한 새로운 비전과 역량을 갖춘 투자자와 혁신적인 경영체제의 도입이 필요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분양도 금액의 일부를 아시아발전재단에 출연해 한국 내 다문화가정 지원 및 해외동포학생 장학사업 등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발전재단은 김 회장이 2016년 3월 사재 2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한편 락앤락 지분을 인수한 어피너티는 현재 8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로 알려져 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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