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역대급 규모의 허리케인 하비가 열대성 폭풍으로 변해 2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일대에 머물며 폭우를 퍼붓고 있다.
미국 연방재난관리청은 해안지역 저지대에 사는 주민들에게 고지대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이날 미국 국립 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하비의 중심은 현재 텍사스주 빅토리아 서북서 방향 72km 지점에 있다. 앞으로 며칠 동안은 더 이상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허리케인센터는 예상했다.
중심부의 예상 최대풍속도 시속 104㎞로 줄어 최고 시속 209㎞에 달하는 카테고리 4의 세력으로 출발했던 허리케인의 위세는 사라졌다. 하지만 열대성 폭풍의 가장자리 부분의 풍속은 중심부로부터 멀어질수록 최고 풍속 185㎞의 강한 바람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허리케인센터는 텍사스 중부와 북부지역에는 폭우와 홍수 위험이 상존하고 있으며 최고 누적 강우량이 40인치(약 102㎝)에 달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지난 25일 밤 텍사스에 상륙한 하비는 엄청난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낸 허리케인 카트리나(2005년, 카트리나 3등급) 이후 12년 만에 찾아온 역대급 허리케인이다. 미국 본토에 상륙한 허리케인 기준으로 카테고리 4 허리케인은 2004년 찰리 이후 13년 만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거센 바람이 불고 있는 코퍼스 크리스티에서는 벽과 지붕들이 무너지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록포트의 지방판사는 하비로 인해 1명의 죽음과 1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전주가 쓰러져 정전사태가 일어나는가 하면, 휴대전화와 인터넷 서비스도 끊겨 암흑의 도시가 됐다. 부두에 대피해있던 선박들도 여러 척 침몰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