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29일 서울 영등포 롯데쇼핑 주주총회장에서 이원준 롯데쇼핑 이사회 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라고 봅니다. 다만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뿐이라고 봅니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29일 서울 영등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열린 롯데쇼핑 임시 주주총회장에서 기자와 만나 롯데마트가 처한 사드 위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사드로 인한 롯데마트의 중국 사업과 관련해 이미 손실이 반영이 됐고 앞으로 추가적인 손실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3월 한국 롯데쇼핑에서 마련했던 3600억원의 긴급 자금을 수혈한 바 있다.
7월말 기준 롯데마트는 중국 내 112개 점포 가운데 74곳이 영업정지 상태이며 13곳은 임시휴업 중이다. 또 현지에서 임차료뿐만 아니라 영업정지 상태인 중국 점포의 직원들에게 매달 정상임금의 70~80%를 지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롯데마트가 현지에서 입은 피해 규모는 5000억원에 이르며 연말까지 사드 보복이 이어질 경우 피해액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사업을 하다보면 수많은 위기가 발생하는데 그럴 때마다 철수를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사드 문제 역시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언젠가는 해결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드 문제는 기업의 문제라기보다 국가간의 문제이다 보니 어누 누가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이날 주총에서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나누고 계열사 투자부문과 합병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분할·합병안을 82.2%가 찬성해 예정대로 통과시켰다.
전체 지분 중 주주 82.3%가 참석, 발행주식수 중 63.6%, 출석주식 총수 대비 82.2%가 찬성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