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2년 마다 선보여온 최고 인기 프로젝트 '무한도전 가요제'가 올해는 무산될 수도 있어 팬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MBC 파업 영향 때문이다.

무한도전 가요제는 지난 2007년 강변북로 가요제를 시작으로 2009년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 2011년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 2013년 자유로 가요제, 2015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까지 2년 주기로 진행됐다. 참여하는 가수나 프로듀서의 면면이 화려하고 공개되는 곡은 음원 줄세우기를 할 정도로 매번 큰 인기를 얻으면서 무한도전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을 했다. 

   
▲ 2015년 열렸던 '무한도전'의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사진=MBC '무한도전' 공식 홈페이지


하지만 올해는 2년 주기가 돌아왔음에도 여름이 다 지나가도록 아직 무한도전 가요제 개최 소식이 없다.

이에 대해 김태호 PD는 30일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 이유 중 하나로 조심스럽게 MBC 파업의 영향이 있음을 전했다. 

김태호 PD는 인터뷰에서 "무도가요제에 대해서는 항상 인식하고 어떻게 할지 고민을 거듭하고는 있다. MBC 파업 변수가 있어 결국은 좀 늦게 되어버린 것이 분명 있다. MBC에 파업이라는 이슈가 있는데 무도가요제라는 다른 화두를 던지기도 좀 어렵다. 준비를 해야 하는 건 알고 있지만 일단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MBC 노조는 최근 파업 찬반 투표를 한 결과 93.2%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파업을 의결했고 파업 돌입을 앞두고 있다.

또한 현재 무한도전이 5명 멤버 체제인 것도 가요제 개최에 고민을 더하고 있다. 김태호 PD는 "멤버가 5명인 상황이라, 기존의 6명이 했던 것과 같은 형식으로 진행할 수 있을지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올해 무한도전 가요제가 열릴 수 있을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무한도전 가요제는 프로그램의 인기를 등에 업고 발표하는 곡들이 음원시장을 장악하곤 했다. 기존 가요계의 질서를 흔들어놓는다는 부정적인 측면 때문에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멤버들과 게스트로 합류하는 아티스트들의 노력하는 과정과 결과물인 노래의 수준 및 대중성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은 성공한 아이템인 것 또한 분명하다. 올해 무한도전 가요제가 무산된다면 섭섭해할 팬들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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