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레도' 이어 '딥티크' 판권 인수...'분더샵'자체 니치향수도 런칭
   
▲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사진=신세계백화점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니치 향수에 빠졌다. 니치 향수는 일반 향수와 달리 희소성이 있고 고품질의 원료로 만들어진 고가의 향수를 말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부츠 등을 통해 화장품 시장에 대중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면 정 사장은 고급화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는 셈이다. 정 사장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수입 패션 부문을 키워 온데 이어 최근 몇 년간 니치 향수를 키우고 있다. 

4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딥티크'의 국내 판권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판권 인수를 통해 신세계인터는 스웨덴의 '바이레도', 이탈리아의 '산타 마리아 노벨라', 미국의 '아이데스 데 베누스타스'와 '노맨클러처', 프랑스의 '더 디퍼런트 컴퍼니' 및 '르 서클' 등의 니치 향수 브랜드 라인업을 갖췄다. 이중 단독 매장으로 운영되는 곳은 바이레도와 산타 마리아 노벨라이며 나머지는 뷰티 편집샵 '라페르바'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정 사장은 신세계백화점을 통해서는 '에르메스' 향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정 사장은 최근 '분더샵'이라는 자체 니치 향수 브랜드를 런칭하기도 했다. 패션 편집샵 '분더샵' 자체를 브랜드화해 제조는 프랑스에서 하고 이를 수입하는 방식으로 브랜드의 고급화를 꾀했다. 가격은 10만원대 후반에서 20만원대로 유명 니치 향수 브랜드와 비슷한 포지셔닝을 택했다. '분더샵' 향수는 이달 미국의 '바니스 뉴욕' 백화점에 입점하는 분더샵 매장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 서울 코엑스의 딥티크 매장./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정 사장이 니치 향수를 키우는 배경은 개인의 취향과 함께 니치 향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향수 시장은 바이레도, 딥티크 뿐 아니라 미국의 르라보, 프랑스의 크리드, 영국의 조말론 등 니치 향수 브랜드들의 성장세가 매우 가파르다. 

신세계인터에 따르면 바이레도와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향수는 올해 상반기(1월~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3%, 54.8% 증가했다.  

향후 세계인터는 딥티크의 브랜드 이미지를 재정립해 국내 시장에서 최고급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김묘순 신세계인터 코스메틱사업부장 상무는 "딥티크는 다른 브랜드에서는 따라올 수 없는 예술적 가치와 전통을 지닌 최고급 브랜드"라면서 "우리 나라에서 딥티크의 진정한 가치가 드러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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