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멕시코가 북한의 6차 핵실험 및 거듭된 ICBM급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주멕시코 북한 대사에게 추방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외교부는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번 외교 조치를 통해 국제법을 위반하고 아시아 지역과 전 세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한 북한의 최근 핵 관련 활동에 대해 '절대적인 반대'(absoluto rechazo)를 표명한다"며 "김형길 북한 대사를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하고 72시간 이내에 떠나라"고 명령했다.

멕시코 외교부는 이날 성명에서 "멕시코는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해 국제 평화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활동을 온전히 지지하며, 평화적 방법으로 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안보리가 힘을 모을 것을 권고한다"면서 멕시코의 각 연방정부 기관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지시하는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관보에 게재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앞서 멕시코 정부는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감행에 대해 "북한이 지속해서 명백하게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어 멕시코는 적절한 외교적 조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강경한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멕시코 외교부는 이날 성명에서 "북한의 핵 관련 활동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심대하게 해치고, 한국과 일본 등 멕시코의 핵심 우방을 포함한 역내 국가들에 중대한 위협"이라며 재차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