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스타들이 세월호 침몰 사고로 실의에 빠져 있는 희생자 가족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기부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스타들의 익명 기부가 이뤄지고 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관계자는 “알려진 기부 연예인보다 알려지지 않은 연예인 기부가 훨씬 많다”며 “한 톱스타는 익명을 요구하며 1억원을 기부했고 이름을 밝히지 않은 드라마 제작사도 성금을 보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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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지=트위터 |
이어 “많은 연예인이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는 전제로 선행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송인 박경림은 지난 21일 세월호 침몰 피해자들을 위해 소속사에 알리지 않고 개인적으로 1000만원을 기부했다. 이날 배우 박신혜도 ‘배우라는 말없이’ 그냥 박신혜라는 이름으로 기부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걸그룹 미스에이 멤버 수지도 22일 소속사측에 알리지 않고 익명으로 50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또 그룹 2PM의 멤버 준호는 “작은 힘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전하며 익명으로 3000만원을 기부했다. 이날 팝핀현준·박애리 부부도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며 1000만원을 기부했다.
익명 기부 행렬을 이어 그룹 엠블랙의 멤버 이준은 24일 “소액이어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1000만원을 기부했다.
한편 스타들이 성금을 내놓는 것이 혹시나 홍보로 비치거나 예기치 못한 논란이 될 것을 우려해 소속사를 통하지도 않고 익명으로 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스타들은 거액을 내놓는 인물들과 금액에서 차이가 나는 부분에 대해서도 민감하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수지 말고도 남몰래 기부한 연예인들이 많구나” “수지 기부도 대단하고 다른 스타들도 참 고맙다” “수지 기부 참 보기 좋다 금액이 크고 작고를 떠나 대단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이미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