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석유화학업계가 정부가 추진하는 충남 대산 첨단화학 특화단지 조성에 10조원을 투자한다.
이날 에쓰오일, 롯데케미칼, 한화토탈은 잠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호텔에서 열린 ‘석유화학 업계 간담회’에서 충남 대산지역에 첨단화학 특화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
|
▲ (왼쪽부터) 김영범 충청남도 경제통상실장,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대표,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완섭 서산시장, 김희철 한화토탈 사장이 대산 특화단지 추진 MOU 교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제공 |
이 자리에서 석유화학사들은 대산 첨단화학 특화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대산 제2일반산업단지와 4지역을 개발하고 산업용수와 산업 전력 공급 등 기반 시설을 보완 등 투자 계획을 밝혔다. 국내 주요 석유화학 업계는 이곳에 10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대기업이 입주해 일반 산업단지로 조성된 대산지역을 특화산업단지로 조성하는 기본계획을 올 상반기까지 수립할 계획이었다. 대산지역 내 산재돼있는 정밀화학사업을 고부가 스페셜티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첨단화학 특화산업단지를 조성하자는 것이다. 단지 조성 후 공장 등 관련 시설이 입주되면 일자리 창출도 가능할것으로 기대된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BU장은 "개발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에쓰오일, 한화토탈 등 관련 업체와의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알 감디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도 "대산특화단지 조성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산업부와 충남, 서산시 등은 인프라 개선 지원, 행정 지원 등을 약속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대형 업체는 적극적인 국내 투자로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중소업체와 상생협력을 위해 나서야 한다"며 "정부도 규제 완화에 최선을 다하고 연구개발(R&D)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나온 투자금 규모(액수)는 10조원 가량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업체별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나 사업 방향성이 확정되지 않았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3사가 각자 10조원을 나눠 투자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나 프로젝트 시작 시기도 아직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화토탈 관계자도 10조원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묻는 질문에 "연구용역 추산치로 10조원 가량이 책정됐다는 사실 외에는 정확하게 모르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