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선거 잠정 개표결과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어 결선투표가 불가피하게 됐다.

아흐마드 유수프 누리스타니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부정선거 의혹으로 수사 중인 투표용지 약 50만개를 제외한 1차 투표결과,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이 44.9%를 얻어 1위를 차지하고 아슈라프 가니 전 재무장관이 31.5%로 그 뒤를 이었다고 발표했다.

   
▲ 아프가니스탄 카불 서부 헤라트 주에서 지난 20일 대선 개표 담당자들이 집계 방법과 표 등록 관련 설명서를 읽고 있다./출처=뉴시스

선거 당국은 각 후보가 낸 부정투표 이의신청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다음달 14일 최종 개표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프간 선거법에 따르면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결과 발표 후 15일 내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누리스타니 위원장은 "결선투표를 시행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잠정 결선 투표일은 6월 7일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치러진 대선에선 유권자 1200만명 가운데 700만명이 반군 탈레반 위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후보 8명을 상대로 투표권을 행사했다.

한편 미국 침공으로 탈레반 정권이 무너진 2001년 말부터 집권해 온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은 3선 연임 금지 헌법조항 탓에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았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프간 대선 결선 불가피, 과반수를 넘어야 되나" "아프간 대선 결선 불가피, 우리도 결선 자주했겠네" "아프간 대선 결선 불가피, 영원히 선거만 하는거 아닌가" "아프간 대선 결선 불가피, 과반수를 넘기는게 합리적이긴 하지만" "아프간 대선 결선 불가피, 또 안되면?"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