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JYJ 박유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허위 고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성 A씨가 오늘(21일) 기자회견을 연다. 

A씨 측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A씨 측은 "지난 공판기일 때 당사자가 신원을 알 수 없는 이에게 미행을 당하는 일이 있었다"며 A씨의 보호를 위해 촬영 등을 금하겠다고 전했다.


   
▲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A씨는 지난 2015년 12월 자신이 일하는 유흥주점에서 지인들과 손님으로 온 박유천이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했다며 이듬해인 지난해 여름 박유천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박유천에게 불기소 처분을, A씨에게는 '합의하에 성관계를 했음에도 고소를 했다"며 무고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A씨가 한 방송 프로그램 취재진과 인터뷰를 한 내용이 허위사실이라며 명예훼손으로 기소했다. 이에 국민 참여 재판으로 진행된 1심에서 배심원 만장일치의 평결로 A씨는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검찰의 항소로 2심을 기다리고 있다.

A씨의 1·2심 무료변론을 담당하고 있는 이은의 변호사는 "A씨가 원치 않는 성관계를 한 뒤 당일 경찰에 신고했던 정황이 있고, 여성 쉼터에 머무는 등 정신적 피해를 당한 사실이 있다"며 "1년 넘게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다가 1차 고소 여성의 사건을 기사로 접한 뒤 고소장을 접수했고, 금전적인 요구를 단 한 차례도 한 적이 없음에도 여전히 A씨를 공격하고 사실을 왜곡한다"며 기자회견을 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당연히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죄가 나올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지만, 판결과는 무관하게 이번 기자회견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5년 8월 입대해 서울 강남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던 박유천은 지난해 수차례 성추문에 휩싸였다. 4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며, 지난달 25일 소집해제됐다. 

당초 박유천은 이번 달 3세 연하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와 결혼할 예정이었지만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결혼식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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