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9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을 앞두고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이 상존하고, 미 연준의 자산축소 개시 등으로 불안심리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시장불안에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 원장은 이날 원내 시장상황점검회의를 개최, 추석연휴 동안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영향을 점검하고 이같이 말했다.

최 원장은 “연휴기간 국제금융시장을 모니터링한 결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과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이라며 “국내 증시도 추석 전에는 장기간 휴장을 염려한 외국인 증권 매도세로 주가가 하락하고 금리가 상승했지만, 연휴 후에는 증시가 안정화될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고 말했다.

또 “장기간의 휴장기간 동안 여건변화를 일시에 반영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외국인 자금흐름 등 시장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는 근거없는 풍문이나 오해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며 “필요할 경우 시장상황에 대한 정확하고 적시성있는 정보 제공을 통해 시장참여자의 불안심리를 진정시켜야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엄격한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등을 통해 위기대응능력을 점검해야한다”며 “가계부채 등 잠재 위험요인들이 지정학적 리스크와 결부돼 현실화되는 일이 없도록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향후 금융감독원은 현재 가동중인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이상징후가 파악될 경우 사전에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시장안정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