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국내 은행들이 해마다 주주배당금은 늘린 반면 사회공헌 관련 비용은 줄여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박찬대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은행별 사회공헌활동 예산집행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17개 은행의 사회공헌 예산집행이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7개 은행사의 사회공헌 지출 총합은 2013년 5767억원에서 2014년 5082억원으로 2015년에는 4610억원 줄었고, 지난해에는 3,94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7월말 기준 1643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나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현금배당금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사들의 최근 4년간 현금배당금 총액은 9조1775억원이었다. 연도별로는 2013년에 1조2979억원 2014년 2조5294억원 2015년 2조8888억원이었으며, 지난해에는 2조4614억원으로 증가하는 추이를 보였다.
은행사들이 실적을 바탕으로 현금배당금은 확대했음에도 사회공헌지출에는 인색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박찬대 의원은 “사회공헌이 강제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들이 시중은행의 이익을 창출해주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만큼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사회공헌지출은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기업의 사회적 책임뿐만 아니라 금융의 사회적 책임 또한 중요한 시대인 만큼 은행사들이 사회공헌활동을 선도하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