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스페인 중앙정부가 분리 독립을 추진 중인 카탈루냐 지방 정부에 해산 결정을 내렸다. 

21일(현지 시간)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날 열린 긴급 국무회의에서 헌법 155조를 발동,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 자치 정부를 해산하고 향후 6개월 안에 선거를 해 새로운 지방 정부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카탈루냐 자치 정부는 유례없는 이 같은 조치에 강력 반발하며 의회 전체 회의를 소집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스페인 정부의 헌법 155조 발동 결정은 상원의 승인 절차를 남겨 두고 있다. 의회 통과 전 향후 일주일 간 극적 타협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물리적 충돌까지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내란 위기설까지도 나오고 있다. 

헌법 155조는 중앙정부에 불복종하거나 헌법에 위반되는 자치 정부의 해산, 자치경찰 장악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1978년 제정됐지만 스페인 정부가 17개 지방 정부를 상태로 해당 조항을 발동하기로 한 건 최초다. 

카를로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 정부 수반은 중앙 정부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민주주의의 자세와 모순되며 법을 존중하지 않는 방침"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