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5월의 첫날인 1일(현지시간) 기업의 어닝실적과 엇갈린 경제지표 속에 혼조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21.97(0.13%) 내린 1만6558.87로, S&P500지수도 전장대비 0.27(0.01%) 하락한 1883.68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전장대비 12.90(0.31%) 오른 4127.45로 장을 마쳤다.
소비지표가 호조를 보인 반면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난 게 이날 증시를 혼조세로 이끌었다.
개인소비는 약 5년 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9주 만에 가장 많았다.
전장에서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차익과 경계매물이 나타난 것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지난달 고용동향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는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형성됐다.
주요 기업들의 어닝실적은 엇갈렸으나 옐프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이른바 고성장 모멘텀주는 대부분 상승했다.
미국의 지난주(4월26일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보다 크게 늘어 9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4만4000건으로 전주대비 1만4000건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2만건을 웃도는 것이며 지난 2월22일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변동성이 작아 추세를 반영하는 4주 평균 청구건수는 32만건으로 3000건 늘었다.
미국의 지난 3월 개인소비는 5년 만에 최대 폭으로 늘어나며 미국의 경기 회복세에 힘을 실어줬다.
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 3월 개인소비지수가 0.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2월의 0.5% 상승을 웃돌고 시장 전망치인 0.4% 상승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개인소비는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한다.
같은 달 개인소득이 0.5% 증가해 소비가 늘어나는 데 일조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며 자동차 매장과 쇼핑몰을 찾는 사람도 늘었다. 3월 저축률은 3.8%로 전월의 4.2%보다 줄었다.
미국의 지난 3월 주택건설 경기는 소폭 개선됐다.
미 상무부는 이날 3월 건설지출이 9425억달러(연율 기준)로 전월대비 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개월 전 0.2% 감소에서 반등한 것이지만 전망치인 0.5% 증가를 밑도는 수치다.
공공부문 지출이 0.6% 감소하며 부진했다. 이는 5개월 연속 감소세이며 2006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방정부 지출은 2.4%, 주와 지방정부 지출은 0.4% 각각 감소했다.
반면 민간부문 건설지출은 0.5% 증가하며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국 최대 원유회사인 엑손모빌의 지난 1분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으나 시장 예상은 웃돌았다.
엑손모빌은 이날 1분기 순익이 91억달러(주당 2.1달러)로 전년동기의 95억달러(주당 2.12달러)보다 줄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주당 1.88달러는 웃돌았다. 이 같은 실적 발표 후 엑손모빌은 0.98% 하락한 101.41달러를 기록했다.
화장품 제조업체인 에이본은 시장 예상의 절반 수준인 매출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10.21% 급락한 13.72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이동통신사 T모바일은 지난 분기에 신규 가입자 수가 130만명으로 경쟁사인 AT&T와 버라이즌 가입자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는 소식에 8.16% 급등한 31.65달러에 장을 마쳤다.
온라인 생활정보업체 옐프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9.77% 급등한 64.02달러를 기록했다.
페이스북은 2.29% 상승한 61.15달러에 거래됐고, 넷플릭스도 4.50% 상승한 336.52달러에 장을 마쳐 이른바 고성장 모멘텀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