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NHK보도에 의하면,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태 전 공사는 1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이 미 본토를 핵무기로 공격할 능력을 획득하면, 미국이 북한의 요구를 들어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몰려 최종적으로 주한미군을 철수와 한국 체제 붕괴를 실현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이 지원하던 남베트남에서 미군이 철수한 것이 체제 붕괴로 이어진 사례를 북한이 연구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태 전 공사는 또 "김정은 위원장에게 현 노선을 유지한다면 (미국은) 모든 군사적 선택지를 사용할 용의가 있다고 전달해야 한다"면서, 트럼프 정권이 김정은에게 직접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그는 "남북군사경계선에 배치된 북한 부대는 포격 소리가 들리면 상관의 명령 없이 미사일 발사 버튼을 누르도록 훈련돼 있다"고 밝히며, 북한을 선제 공격하면 자동적인 반격을 초래할 것이라도 전망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예방적 군사공격 이후 미국과 한국이 전쟁에서 승리하겠지만, 남한 주민 수만명이 북한의 총탄과 단거리 미사일에 희생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휴전선으로부터 70~80km 떨어진 남한에 수천만명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 전 공사는 따라서 미국 정부가 군사적 수단 보다는 대북 제재 강화, 김정은 독재체제에 대한 도전을 촉발할 수있는 정부 유입 등 '소프트 파워'를 사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김정은 정권 들어 공포 정치가 강화되면서 최근 2~3년간 체제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잃은 외교관 등 엘리트 계층의 망명이 늘었다고 말했다.

또 외무성 내에서조차 세계 뉴스나 외국 잡지 등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1000여명에 불과할 정도로 정보 통제가 극심하지만 북한 주민들의 생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태 전 공사는 중국이 탈북자 단속을 하지 않는다면, 많은 북한 사람들이 중국으로 탈북해 결국 김정은 정권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미국이 중국에 탈북자를 보호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