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유럽과 북미 지역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30여년 만에 사령부 2곳을 증설한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나토는 유럽 대륙과 대서양에서 신속하고 안전한 병력 파병을 확보하기 위해 사령부 2곳 증설을 추진 중이다.
나토는 8일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29개 회원국 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는 국방장관회의에서 사령부 개설 방안을 본격 논의할 방침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번 사령부 증설 배경에 대해 "전쟁 억제와 집단방위에 있어 병력의 기동성이 핵심"이라며 "세계가 변함에 따라 나토도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지역에 대한 원정 파병 작전에 장기간 집중해온 나토가 유럽의 집단방위 강화로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나토는 지난 9월 러시아가 일주일간 진행한 연합 군사훈련 '자파드 2017'을 벨라루스에 군대와 무기를 주둔시키는 기회로 악용하려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나토의 사령부 증설이 러시아의 무력침공 가능성에 맞서 대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는 이유다.
한편, 냉전 당시 33개 사령부와 2만2000여명 병력을 보유했던 나토는 현재 7개 사령부, 병력 6800명 규모로 축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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