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아시아나항공이 올 3분기 중국의 사드보복 영향과 10월 추석연휴 수요 분산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 3분기 실적으로는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9일 아시아나는 국제회계기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3분기 매출액 1조6308억원, 영업이익 1189억원, 당기순이익 28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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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 A350 여객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1.6%, 81% 감소했다. 화물부문 매출도 LCD, 휴대폰 등 IT제품과 프리미엄 화물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올랐다.
아시아나는 3분기 매출 상승에 대해 △중국 노선 공급 축소 △동남아·일본 대체 노선 공급 확대 △유럽·미주 등 장거리 노선 마케팅 강화가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당초 아시아나는 올 3월부터 중국 사드 보복이 장기화되고 있는 점, 추석 황금연휴 수요가 4분기에 포함된다는 점에서 3분기 매출 감소를 예상했지만 오히려 상승했다.
이에 아시아나는 올 4분기 10월 추석연휴 효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실적이 반영되면 더 높은 매출 증대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꽁꽁 얼어붙었던 한·중 하늘길은 최근 해빙 분위기를 맞고 있다. 국내 항공사의 중국 전세기 운항이 재개됐고 중국 민항사가 제주 노선 운항을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노선 탑승률도 회복되는 추세다. 아시아나의 중국 노선 탑승률은 지난 3월만 해도 전년 동월 대비 11.9% 감소했지만 지난 9월에는 감소폭이 2.6%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는 한중 관계 개선에 따른 중국 노선 수요 회복 추이를 예의주시 하면서 탄력적 대응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또 4분기에도 화물 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프리미엄화물 운송과 공급력을 확대해 실적 향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중국 한한령 해소되면 대기수요 유입으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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