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중 직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합뉴스는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를 인용해 중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 중국 방문 이틀 전인 지난 6일 오전 고비사막에 53분간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했다고 전했다. 

고비사막은 중국군이 최신형 ICBM '둥펑-41'(DF-41) 발사 시험을 했던 곳이다. DF-41은 사거리가 1만2000km로 미국 본토 어느 곳이나 타격할 수 있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인민해방군 로켓군이 6일 고비사막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에서 ICBM 발사 시험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군사전문가 주청밍도 "이전에 중국이 미 고위 관료의 방중 때 비슷한 행동을 취했던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에 앞서 중국군이 군사력을 과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번 ICBM 발사가 트럼프 대통령 방문 일정에 맞춰 의도적으로 행해졌는지에 대해선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쑹중핑은 "ICBM 발사는 매우 복잡해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번에 ICBM이 발사됐다면 지난해부터 준비됐어야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은 고작 두 달 전에 결정됐다"고 말했다.